▶ 위키리크스, 범인 제보에 2만달러 상금 내걸어
▶ ‘샌더스 비방’ DNC 이메일 해킹사건과도 결부돼
강도살인 사건으로 알려졌던 지난달의 미국 민주당 당직자 피살사건이 '음모론'의 소재로 비화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서 이 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 있는 단서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2만 달러(약 2천200만 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나선 일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위키리크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직원 세스 리치(27) 피살사건의 범인을 기소할 수 있도록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만 달러의 보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스 리치는 지난달 10일 새벽 워싱턴DC 북서쪽 주거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리치가 DNC에서 컴퓨터 관련 업무를 했던 점과, 지난달 22일 위키리크스에서 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천252건과 첨부파일 8천34건을 공개한 점은 리치의 피살에 대한 '음모론'의 배경이다.
폭로된 DNC 이메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듯한 내용이 수록돼 있었고, 이 일은 결국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위키리크스는 보상금 제공 계획을 발표한 뒤 별도로 낸 성명에서 "이번 일(보상금 지급 계획)이 마치 세스 리치가 위키리크스에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였다거나, 그의 피살사건이 위키리크스의 (DNC 이메일) 공개로 연결된것처럼 여겨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런 위키리크스의 입장이 오히려 그동안 사소하다고 여겨졌던 음모론에 기름을 부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위키리크스의 보상금 지급 계획을 계기로 리치의 사망 현장에서 도난당한 물품이 없었던 점이 새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DNC 이메일 해킹이 러시아 해커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고, 클린턴 역시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DNC를 해킹해 많은 이메일이 유출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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