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스 외교위장 면담, 빈곤문제 등 협력 강조
▶ 난민행사도 참석 격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LA 시티클럽에서 가진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과 면담 후 한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대망론’이 일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LA를 방문해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등 문화외교 행보를 펼쳤다.
아르헨티나 방문 후 귀국길에 LA를 찾은 반 사무총장은 이날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LA 다운타운 소재 시티클럽에서 연방 하원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모두 하나의 가족”이라며 “기아, 난민, 질병, 기근, 인권 등 세계질서를 위협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오는 2030년까지 빈곤·기아 퇴치, 기후변화, 양성평등, 생활수준 개선, 환경보호 문제 등 유엔의 글로벌 중장기 발전계획인 ‘지속가능 발전 의정’ 달성을 위한 국가 간의 긴요한 협력을 강조했으며, 미국의 헌법과 유엔의 헌장의 근간인 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유엔 2030년 지속가능 발전 의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후손들에게 인적·물리적으로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전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10년의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는 반 사무총장은 차기 사무총장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비전, 조정능력, 그리고 동정심을 거론했다.
반 사무총장은 “비전을 갖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헌신의 자세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인권, 질병, 기근, 난민, 차별 등 글로벌 이슈를 처리할 수 있는 리더십과 조정능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정심(compassion)도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는데 적극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히는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남가주에 팬들이 많은 것 같다”며 반 총장에게 농담을 건넨 뒤 그간 사무총장으로서의 노고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 후 반 총장은 비영리 봉사 법인단체인 코액트(Co.ACT) 소속 한국 고교생들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한 뒤 센추리시티 소재 애넌버그 재단 건물에서 열린 난민행사에 참석해 미국에 터전을 마련한 난민가족들을 격려했다.
이어 반 사무총장은 LA 할리웃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이야기를 다룬 미니시리즈 ‘인 함스 웨이’ 제작자 및 배우들과 만나 유엔의 이상 구현을 위해 할리웃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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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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