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주도(州都) 오스틴의 시의 불법 도박장인 '웨건 게임 룸'에서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오스틴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절명한 40대 여성이 우리 동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자 주 휴스턴 한국총영사관은 영사를 현지로 급파해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10일 지역 방송 KXAN과 총영사관에 따르면, 오스틴 경찰은 일반인을 겨냥한 사건이 아닌 불법 도박장의 현금을 노린 사건으로 보고 유력한 용의자인 20대 후반의 흑인 남성과 20∼30대 흑인 여성 등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KXAN 방송은 '게임 룸'이라는 수상한 이름의 사업장이 작은 카지노와 같은 형태의 불법 도박장이라고 추론했다.
텍사스 주에서 도박은 불법이어서 미국에서 흔한 카지노도 없다. 텍사스 주민들은 텍사스 주와 인접한 다른 주의 카지노를 이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이 불법 도박장 운영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나오자 한인 사회와 총영사관 측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상권 관계자들은 불법 도박장의 존재가 비밀이 아니었다면서 이 도박장에 이름을 올린 사람만 출입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오스틴에서 수년 전부터 불법 도박장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KXAN 방송은 소개했다.
주휴스턴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사망자에게서 하와이 주 발급한 신분증을 찾았지만, 현지 경찰에서 우리 국민인지 한인 동포인지 신분을 함구하고 있다"면서 "오스틴 한인 사회에서 사망자가 한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총영사관은 동포들에게 '불법 도박 시설 출입을 절대 삼가고 고액 현금을 소지한 경우 외출 시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는 당부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띄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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