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슬림 비하’ 논란 후폭풍 속 측근들 “어투 완화해야” 압박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막말'과 '기행'의 대명사로 통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1일 자신의 독불장군식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실시해 이날 발간된 미 시사잡지 타임 인터뷰에서 자신의 스타일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
트럼프는 경제공약을 발표한 지난 8일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유세와 이전의 다른 유세들을 비교해 거론하면서 "유세의 (스타일) 차이점을 알겠느냐. 나는 개인적으로 이전 유세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원하면 언제든 내게 더 잘 어울리는 그런 공격적인 스타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어투 완화를 주문하는 소위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왔다. 지금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고 시인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내가 그들의 의견에 동의할지는 모르겠다. 몇 주 후에 알려주겠다"고 말해 지금처럼 거칠고 직설적인 화법을 계속 이어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는 스타일을 포함한 선거 전략에 변화를 줄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에서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을 일삼아 온 트럼프는 지난달 말 미군 전사자 아들을 둔 무슬림 부부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지금껏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으며, 이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반(反)트럼프'를 선언하는 공화당원들이 속출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측근들이 그동안 끊임없이 분열적 발언을 삼갈 것을 압박했으나, 트럼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수해 왔다.
그는 지난 9일 미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BN)와 한 인터뷰에서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은 나의 기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타일도 선거 전략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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