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대형 한인교회에서 재정 담당자가 교회 공금 수십만달러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인 교계에 교회 내 재정관리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12일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한길교회 교인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교회 측이 외부인들에게 주차장을 대여하며 받아온 주차장 대여비와 목회자 사례비 등을 예치해 둔 은행계좌가 잔고 부족으로 처리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회 측에서 이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재정을 담당했던 모 집사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교인들은 주장했다.
교인들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고 교회에 조사위원회가 꾸려지자 모 회계집사는 그동안 교회 헌금 약 50만달러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교인들에 따르면 이 사람은 지난 2012년부터 이 교회의 회계담당 집사를 맡아왔는데, 지난 2014년 7월부터 교회공금이 불투명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인들은 전했다.
교인들은 또 추가 조사 결과 모 집사는 교회의 이름으로 개설된 30만달러 한도의 라인 오브 크레딧에서 약 26만달러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재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노진준 한길교회 담임목사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교회 문제가 발생해 유감스럽고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해 교회와 교인들에게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노 목사는 이어 “아직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과정이라 교인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사태 파악이 끝나는 대로 모든 사실들을 교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주보에 광고를 한 뒤, 다음 주 공동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길교회는 지난 2010년 세계로 교회와 헤브론 교회가 통합해 탄생했으며 최근 교인수가 1,000여명이 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 한 교계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사회와 한인 교계가 이같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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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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