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휴가지로 향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소 11명의 사망자를 내고 가옥 4만 채를 못 쓰게 만든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홍수사태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단축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 지역 신문인 '디 애드버킷'(The Advocate)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휴가 여부와 무관하게 상처입은 루이지애나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단축하고 홍수피해 지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기 중 마지막인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리사 모나코 백악관 특별보좌관에게 재해복구 상황을 주시하며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려 놓았고,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와도 재해복구 문제에 대해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루이지애나 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루이지애나 홍수의 인명·재산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이번 홍수가 '1천년 동안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에 이르면서 정부 안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재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루이지애나 주 지역 신문의 사설을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 중단 문제를 공론화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5년 같은 루이지애나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민심을 잃은 점도 오바마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필요로 하는 배경 중 하나다.
'디 애드버킷' 역시 사설에서 "2005년 휴가 중이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루이지애나 주) 상공을 지나간 일은 카트리나 피해자들에 대한 관료주의적 홀대의 상징이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5일 휴가지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모금 행사에 나섰던 점도 그가 휴가를 중단하고 재해 피해지를 방문해야 한다는 주장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중요한 사건 때문에 휴가를 중단한 일이 있었다.
2014년에는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비무장 흑인이 경찰 총격에 피살당한 일을 계기로 전국적인 인종간 갈등 양상이 벌어지자 잠시 백악관으로 복귀했고, 2011년에는 휴가 기간에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 북동부 해안으로 이동하자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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