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빙 승부처’ 네바다·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 표밭 다지기 주력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25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캠프가 경합주에서 아시아계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계 유권자가 미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경합주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집단으로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수는 900만 명으로 4년 전 선거 때보다 16% 늘었다.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아시안계 미국인[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 전체 유권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4%지만 경합주에서 무시 못 할 세력으로 힘을 키워가고 있다.
초당파 단체인 'APIA 투표'에 따르면 경합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선 아시아계 유권자 비율이 14.9%이나 된다. 네바다(9.0%), 뉴저지(7.0%), 버지니아(5.0%) 등에서도 아시아계 유권자의 비중이 5%를 넘는다.
클린턴 캠프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경합주의 승패에 영향을 줄 집단으로 보고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클린턴 지지율은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단 1%포인트 앞서 있다. 버지니아와 네바다에서도 클린턴이 각각 6%포인트, 2%포인트 앞서 큰 격차가 나지 않는다.
클린턴 캠프가 이에 핵심 경합주인 네바다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에서 아시아계 표심에 신경 쓰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클린턴 캠프는 각 지역에서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의 자원봉사 그룹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아시아 언어로 된 홍보물과 방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네바다주에서 AAPI 유권자 관련 대응전략 책임자로 한국계 인사인 필립 김을 고용한 것도 아시아 표심 잡기 노력의 하나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태생으로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 아래에서 일한 적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클린턴 캠프가 필리핀어와 베트남어, 한국어, 중국어 등으로 만든 광고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아시아계의 표심이 일단 트럼프보다는 클린턴 쪽으로 더 쏠려 있긴 하다.
APIA 투표가 올해 초 실시한 조사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에게 비호감을 느낀 비율은 61%였다. 반대로 클린턴의 호감도는 60% 이상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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