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득연 감독 ‘릴리의 비밀’ , 어반월드 필름 페스티벌서 호평

24일 열린 ‘어반월드 필름 페스티벌’에 초대된 영화 ‘릴리의 비밀’(Lilly’s Secret)에서 프로듀서 겸 주연으로 활약한 황득연(왼쪽) 감독.
“한인을 소재로 한 영화도 할리웃에서도 주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황득연(사진) 영화감독.
영화계의 비주류로 꼽히는 아시안이자 여성인 황 감독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주연으로 나선 ‘릴리의 비밀’(Lilly's Secret)이 ‘어반월드 필름 페스티벌’(Urbanworld Film Festival)에 초대돼 24일 열린 시사회에서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릴리의 비밀’은 결혼으로 가정을 꾸린 릴리가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지만 둘 사이의 무료함으로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후 아이냐 사랑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내용을 다룬 것으로 직접 주인공의 내면심리를 깊숙이 표현한 황 감독이 한국 영화의 강점을 제대로 알렸다는 관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황 감독은 영화를 시작한지 3년 된 초짜(?) 감독이지만 지금껏 살아온 경험만큼은 꽤 다양하다. 뉴욕 생활이 6년 됐다는 황 감독은 “어려서부터 영화에 꿈을 갖고 있었기에 완벽한 시작을 위해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먼저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위해 고교 졸업 직후 세계 16개국을 여행하며 세상을 공부하고 6년 전 뉴욕에 정착해 영화를 본격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을 소재로 한 영화는 평생 만들어 나갈 것 같다”는 황 감독은 비록 활동 기간은 짧지만 각국의 영화제에서 그녀가 감독하고 프로듀싱한 한인 소재 영화를 줄줄이 초청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 유학생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좌절을 다룬 영화 ‘피아노’는 LA영화제를 비롯해 뉴욕과 미국의 크고 작은 영화제에 초청됐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단편영화 ‘아네모네’도 유럽, 미국, 한국 등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으며 뉴욕시립대학(CUNY)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수상의 영예도 누렸다.
짧은 기간 동안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쓰고 있는 황 감독은 “뉴욕에 살고 있는 한인을 소재로 더 많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한국 영화도 할리웃에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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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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