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예정됐던 3자 회담 무산
▶ 한인회, “총영사관 빠져라”감정싸움 “공금 낭비 말고 중재안에 합의를”지적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주체인 한미동포재단 분규사태가 LA 한인회를 포함한 관련 당사자들의 무책임한 행태 속에 합의를 통한 해결방안이 사실상 무산되고 결국 소송전이 계속되면서 한인사회 공금만 계속 낭비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동포재단 분규와 관련, 당사자들 간 본질과 관계 없는 ‘감정싸움’이 해결을 막고 있어 이를 지양하고 대승적으로 합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본보 11일자 보도) 이같은 요구를 당사자들이 무시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LA 한인회, 총영사관, 동포재단 간의 3자 회담이 무산됐다.
이날 회담의 무산 이유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한인회 측이 로라 전 한인회장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와 회담이 취소됐다는 설명을 내놓은 반면, 한인회 측은 전 회장이 이날 3시 회담 참석을 위해 총영사관으로 가던 중 취소 사실을 알았다는 상반된 입장에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담은 지난달 26일 한인회 측 이사회에서 이기철 총영사의 발언이 문제가 된 이후 추진된 것으로, 지난 주말 총영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사과를 한 뒤 14일 한인회가 이를 공식 수용함에 따라 정상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난 9일 LA 한인회 측이 총영사관에 동포재단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역할을 중단하고 빠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날 예정됐던 회담까지 서로 삐걱거리는 가운데 열리지 못하면서 결국 협의를 통한 사태해결은 더욱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한인회 측 재단 이사회 내부에서 재단 정상화를 위한 3자 협상 대신 소송에 따른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결국 내년까지 법정싸움을 계속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재단관련 소송이 내년까지 일정이 지연된 것은 한인회 측 변호사가 법원 심리 연기신청을 하면서 비롯된 것이어서 한인회 측 이사회가 소송을 질질 끌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타운 인사는 “재단 정상화를 위한 양측의 합의안 도출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만큼 소송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소송으로 인한 공금 탕진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인회 측 한 재단이사는 “재단 정상화를 위한 타협을 포기하고 소송으로 결판을 낸다는 것은 (한인회 측 재단) 이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를 통해 양측의 원하는 중재안을 도출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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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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