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후 감소불구 CBB 1.1% 위험수위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수년전 금융위기 사태 당시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대출의 0.7%에 달하는 1억3,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별로는 CBB 은행이 최근 대형 대출의 부실화로 유일하게 부실대출 비율이 1%를 넘으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이 올 3·4분기(9월30일) 현재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분기별 보고(콜 리포트)에 따르면 9개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은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2,678만8,000달러, 3개월 이상 연체된 무수익 여신 1억237만3,000달러를 포함, 총 부실대출 규모가 1억2,916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인 은행권의 총 대출(191억달러5,517만달러) 대비 총 부실대출 규모를 나눈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 비율은 0.7%로 집계됐다. 또 부실 대출과는 별도로 한인은행들이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 처리(charge-off)한 대출 규모도 올해 3분기까지 538만7,000달러에 달한다.
부실 대출과 손실 처리의 경우 순익 감소를 통한 은행의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CBB 은행의 경우 최근 대형 기업대출(C&I)이 부실화되며 올해 3분기 순익이 176만달러로 급감했는데 이는 전 분기의 314만달러, 전년 동기의 293만달러에 비해 각각 44.1%와 40.2%나 감소한 것이다.
부실 대출이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산 건전성 악화는 물론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가주 금융국(DBO) 등 연방·주 감독당국이 은행 감사 때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분야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실대출 비율이 1%를 넘어가면 감독국의 감사도 한층 강화된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금융위기 때 미국에서 1,000개가 넘는 은행들이 파산한 것도 부실대출에 따른 은행의 자본 잠식과 건전성 악화가 주요 요인이었다. 한인 은행권도 금융 위기 때 미래은행과 아이비은행이 파산한 아픈 역사가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2008년~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를 훌쩍 넘었던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에 비하면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전체 부실대출 규모가 1억3,00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며 “한인은행권의 경우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부동산 대출(CRE)이나 카워시, 모텔 등의 기업대출(C&I)에 집중돼 있어 큰 대출 몇 개만 부실화돼도 부실 대출 비율이 껑충 뛸 수 있는 구조적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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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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