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저녁식사 하고 있는 뉴욕의 식당 앞 [AP=연합뉴스]
선거 기간 기존 정치의 상식과 통념을 깬 행보로 주목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에도 관행을 깨부순 돌발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N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 머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단에 알리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와 가족들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저녁 7시 넘어서 가족,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 등과 차를 타고 트럼프 타워를 빠져나왔다.
당선인이 이날 일정을 마쳐 저녁 내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호프 힉스 대변인이 공지한 지 1시간여 만이었다.
통상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대통령 당선인의 일정과 동선은 사전에 기자들에 공개되고 기자단이 동행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에 이번 트럼프의 '외출'은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트럼프의 행선지가 알려진 것은 맨해튼의 한 스테이크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있던 블룸버그 기자가 우연히 식당에 온 트럼프 일행을 목격하고 트위터에 올리면서였다.
당시 식사자리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측이 일부러 기자단의 취재를 제한했다는 논란이 일자 힉스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 밖으로 나올 계획이라는 사실을 자신도 알지 못했으며, 기자단에 일부러 알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투명성 부족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대중과 언론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부가 되려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이후 일주일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최근 대통령 당선인 중 최장 기록이라고 NBC는 전했다. 대선 전에도 지난 여름 기자회견이 마지막이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도 기자단을 전용기에 동승시키지 않았으며, 선거 이후 워싱턴을 방문할 때도 기자단 없이 갔다.
또 이전 당선인들과 달리 인수위 진척상황에 대해 브리핑도 하지 않고 있는 데다, 해외 정상과의 통화 내용 등도 최근에야 공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마치고 나오는 트럼프 딸과 사위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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