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을 돈 버는 기회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한 TV 인터뷰를 본인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데 이용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16일 포천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후 첫 인터뷰로 일요일인 지난 13일 방송된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이방카가 함께 출연한 다음 날인 14일 그녀가 운영하는 보석장신구 업체인 ‘이방카 트럼프 파인 주얼리’가 ‘패션경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방카가 ‘60분’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메트로폴리스 컬렉션의 뱅글”을 했다면서 “이 이메일을 당신의 고객과 공유하세요”라고 권하는 홍보 메일이었다. 금과 다이아몬드로 된 이 팔찌의 가격은 1만800달러나 나가는 고가다.
이를 두고 이방카의 회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를 돈벌이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같이 문제가 되자 이방카 회사 측은 15일 이 이메일이 “마케팅 직원이 통상적 의례에 따라 선의로 보낸 것”이라면서 대선 이후 상황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사과성 성명을 발표했다.
이방카의 홍보담당 회사는 이방카가 이러한 메일이 발송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이방카가 아버지의 정치적 후광을 자기사업 홍보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자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전당대회에서 이방카가 찬조연설 때 입은 138달러짜리 옅은 핑크빛 드레스도 행사 이후 곧 품절됐다. 이 드레스는 이방카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제품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이메일 발송에 대해 “이방카 주얼리 광고를 시작으로 트럼프 기업들이 선거 결과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방카 트럼프가 직업과 정치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 이후 전 세계에 사업체를 가진 현직 대통령이 직면할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지적은 많았지만, 그 가족들이 얻을 수 있는 사업상의 이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명이 덜 됐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것이 “또 다른 잠재적 지뢰밭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자와 가족들은 앞서 이방카를 비롯한 자녀들이 트럼프를 대신해 사업체를 운영할 것이라며, 자녀들이 정부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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