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 구성된 새 상원지도부에 처음 입성했으나 민주당에 가입하지 않고 무소속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샌더스는 17일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나는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이번 임기는 무소속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민주당 상원지도부가 '10인 지도체제'로 재편되면서, 신설된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91년 무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샌더스는 2007년 상원의원으로 갈아탄 후에도 줄곧 무소속을 유지해, 미 역사상 최장 기간 무소속으로 활동한 의원으로 기록됐다.
그가 민주당 당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더스는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지지세력인 근로자와 젊은층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그는 "미국의 변화를 향한 진정한 행동이 아직 연방의회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진정한 행동은 경제적 궁핍에 분투하는 수백만의 근로자와 젊은이들, 즉 민초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역할은 그들이 정치과정에 참여해 의회와 정부, 대통령에게 상위계층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대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당 주류 세력과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 충격파를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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