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민주당, 트럼프 공약에 맞춰 조정된 정책 발표”…트럼프, 뉴욕시장 만나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민주당과 트럼프 측 사이에 '미묘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주에 트럼프의 색채가 묻어나는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적인 경제 및 보건윤리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프라 사업 투자와 자녀 세액공제, 유급 출산휴가, 자유무역협정(FTA) 거리두기 등 민주당이 내놓을 정책은 트럼프의 공약에 맞춰 조정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올해 선거 실패의 원인으로 백인 노동자와 중산층의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자성론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정책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8일 치러진 선거에서 백악관을 사수하지 못한 것은 물론 상·하원의 다수당 탈환에도 실패하면서 민주당엔 큰 위기가 닥쳤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위스콘신의 유권자들은 일자리를 재창출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믿고 공화당에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도로와 다리, 철도 건설에 투자하고 해외로 나가는 미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헤지펀드, 사모펀드 업계의 규제 강화와 유급 출산휴가도 약속했다.
이들 공약은 공화당보다는 오히려 민주당이 오랫동안 지지한 정책들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강조한 부자 감세와 이민자 추방에는 반대한다.

트럼프 타워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정권 인수 작업에 나선 트럼프 측도 민주당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을 트럼프 타워에 초청해 한 시간 가량 만났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럼프와의 만남이 "솔직하고 공손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가 뉴욕의 공공 건설사업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주기도 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대선 기간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럼프를 "위험한 인물"이라고 불렀고 트럼프도 더블라지오 시장을 "미국 내 최악의 시장"이라고 깎아내리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을 두 차례 만났다. 바이든 부통령이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CNN은 표현했다.
펜스는 17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도 만날 예정이다.
정책이 좋다면 트럼프 정권에 마음을 열어둘 의향이 있는 민주당 의원도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WSJ에 "트럼프 당선인이 좋은 정책을 갖고 있다면 나는 1천%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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