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
미국 정보기관 최고책임자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17일 전격 사퇴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달 ‘북한 비핵화 실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CNN에 따르면 클래퍼 국장은 이날 연방 하원 정보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날 밤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측근들에게 머지않아 사임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고 알려졌다.
클래퍼 국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보고문으로 꼽힌다. 32년간 군 복무를 한 공군 중장 출신으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장과 한미연합공군사령부 정보분야 부수석 보좌관,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을 거쳐 2010년 8월부터 DNI 국장직을 유지한 그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7개 정보기관을 총지휘해 왔다.
그는 지난달 25일 뉴욕 외교협회(CFR) 좌담회에서 “북한 비핵화는 이미 실패한 개념이다. 북한과는 이란식 핵동결 협상이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2014년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방북한 경험을 언급하며 “그들이 핵능력을 포기한다는 개념은 애당초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치는 ‘북핵 능력제한’ 정도겠지만 북한은 이 과정에서 ‘엄청난 유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국무부는 클래퍼 국장이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노선을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비핵화를 실패한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의 정책목표는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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