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대태러정책 보좌한 코미 역할 기대…’이메일 재수사’ 앙금털까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에 패인을 제공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다시 끌어안을 조짐이다.
대선 패배 후 코미 국장을 공적으로 취급하다시피 했던 민주당 일부에서 '코미는 잠재적인 우리 편'이라는 시각이 생기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안보라인에 공화당 초강경 인사들을 등용하면서 코미 국장의 '가치'를 주목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대테러정책이 시행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해온 코미 국장이 견제역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대두하고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사를 살펴보면 오바마 정부에서 폐쇄로 향하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법무장관으로 발탁된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은 테러 용의자들을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변호인 접근권과 묵비권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water boarding) 등 심문기법을 정부가 금지한 것도 비판했다.
법무장관이 FBI국장의 직속상관이기 때문에, 벌써 세션스와 코미가 충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클 플린은 미국이 다시 대량파괴무기가 동원된 테러 위협을 받는다면, 제한적인 범위에서 심문기법을 이용하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는 인식을 보인 바 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역시 CIA의 옛 구금·심문 프로그램의 재가동을 옹호하고 있다.
코미 국장이 대선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클린턴이 박빙의 우세를 유지하던 판세가 뒤집어졌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꺾였고, 트럼프는 지지율 상승으로 승기를 잡았다.
패배 후 클린턴은 '이메일 재수사'가 치명적 타격이었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으로서는 '눈엣가시' 같은 코미 국장이지만, 그래도 그는 FBI 수장으로 고문을 금지하고,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테러정책을 보좌했다. 그는 "워터보딩은 고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FBI 국장은 임기 10년을 보장받는다.
코미 국장은 조지 W.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공화당 출신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정치와 거리를 뒀던 점을 평가하며 2013년 FBI 수장에 임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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