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승리 일등 공신→정권인수위원장→부위원장 강등→주지사 복귀 롤러코스터
▶ ‘브리지 게이트·인수위 제사람 심기·트럼프 맏사위 갈등’이 결국 부담

2016년 1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하고 나오는 크리스 크리스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기간 최대 우군이었다가 정권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됐지만 결국 부위원장으로 강등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이야기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결국 '트럼프 내각'으로의 진출을 단념하고 남은 주지사 임기에 전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21일 밝혔다.
그는 이날 밤 '주지사에게 묻는다'라는 FM 라디오의 월례 프로그램에 나와 "남은 주지사 임기를 마치겠다"며 "임기가 아직 14개월 남아있는 만큼 이 임기를 마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상기시켰다"고 전했다법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선출직으로서 뉴저지 주지사의 임기를 완수해야 하는 나의 의무감을 당선인이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월에 도널드를 지지한 이래 임기를 완수할 것이라는 점에 관해서는 정말 분명했다"며 "나는 계속 그렇게 말했는데 왜 사람들이 믿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입각을 제의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답하지 않겠다"며 "내가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2018년 1월 18일까지 주지사로 일해야 할 매우 많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인은 정권 인수위원장을 맡게 하는 등 늘 내게 믿을 수 없을 만큼 관대했다"며 "나는 대선 이후에도 인선 뿐 아니라 해야 할 일들과 그 방법 등 새 정부 구성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의 주지사 복귀 선언은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자신을 방문한 크리스티 주지사와 카메라 포즈를 취한 뒤 "크리스티는 매우 유능한 사람이다.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정작 면담에서는 사실상 입각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사흘 뒤인 지난 11일 정권 인수위원장이었던 크리스티 주지사를 돌연 부위원장으로 강등하면서 그의 '실각'은 예견된 사태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크리스티 주지사가 정치보복 사건인 '브리지 게이트'에 휘말린 데다가, 인수위에 로비스트와 자신의 측근을 대거 심는 등 권력욕을 드러낸 점을 문제삼아 축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과거 자신의 부친을 감옥에 집어넣었던 크리스티와에 보복하기 위해 축출에 앞장섰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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