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의 핵심가치들이 위협을 받는다고 판단되면 그에 맞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깊이 염려하는 미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가치와 이상에 관한 핵심 문제에 관한 사안들이 있다면, 또 그러한 이상을 수호하는데 내가 나설 필요가 있거나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그것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직을 존중하고 싶고, 대통령 당선인에게 그의 공약과 주장을 펼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폴리티코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퇴임 후에도 필요하다면 정치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후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침묵을 유지한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에는 “여러분이 관심을 두고, 옹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여러분의 원칙을 위해 싸우라”면서 “만약 새 행정부가 미국인들에게 이로운 뭔가를 할 분야가 있다면, 그들과 함께 일할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나는 내가 민주당의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단 한 순간도 한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인단 수에서는 패했으나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앞섰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폐기 위기에 놓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하는 TPP의 진전을 협정 참가국들이 원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세계질서를 지탱하는 역할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질서에서 미국이 필수불가결한 국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차기 미국 대통령(트럼프)에게 주고자 하는 핵심 충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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