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밋 롬니

루디 줄리아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자리를 둘러싼 진통이 격화되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미는 세력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을 미는 세력 간의 샅바 싸움이 격렬해지면서다.
월스트릿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이 롬니 쪽으로 기울었다”면서도 “그러나 당선인 측 일각에서는 아직 줄리아니 뉴욕 시장을 밀고 있다”고 전했다. 교통정리가 아직 안 된 것이다.
트럼프가 롬니를 국무장관에 고려하는 것은 그의 무게감 때문이다. 롬니가 대선 기간 자신을 ‘가짜’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며 탈루 의혹을 제기한 대표적 ‘정적’이지만, 대권 주자 출신인 거물급 인사가 내각에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의 판단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강경 일색인 외교·안보에 균형감을 주면서 ‘통합’의 메시지도 던질 수 있는 일거양득의 인선으로 꼽힌다. CNN은 “롬니의 국무장관 임명은 트럼프 내각에 가장 중요한 이름을 올림으로써 그의 정부를 진지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롬니는 국무장관을 제안받으면 수락할지를 가족과 상의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측 강경 지지자들이 ‘롬니 국무장관’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무장관 인선 갈등의 중심에 있는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하원의장은 연일 줄리아니를 천거하고 나섰다.
그는 22일 폭스뉴스에 나와 “롬니가 국무장관이 되면 과연 얼마나 트럼프를 대표하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나는 미국을 대표하러 이 자리에 왔다’고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이를 트럼프는 국무장관으로 가져야 한다”며 “존 케리 국무장관처럼 5성급 호텔을 돌아다니며 외국 장관들과 멋진 만찬이나 하는 것을 흉내를 내려는 사람을 가지려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의 강력한 정책을 롬니가 얼마나 대표하겠는가”라고 거듭 지적했다. 깅그리치 하원의장은 전날에도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강한 협상가를 찾는다면 루디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트럼프 측은 줄리아니에게 국가정보국(DNI) 국장 자리를 제안하며 양해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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