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헝가리 관계도 개선 전망…트럼프, 오르반 총리 방미 초청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AP=연합뉴스]
"난 오랫동안 미국에 골칫거리(black sheep)여서 워싱턴에 초청받지 못했다."
"나도 그랬다."
'빅테이터(빅토르와 독재자를 뜻하는 딕테이터의 합성어)'라는 별명이 붙은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로 나눈 대화의 일부분이다.
오르반 총리는 난민을 '독'이라고 부르며 단 한 명도 못 받겠다고 하는 등 강력한 반난민 정책으로 유럽연합(EU)과 줄곧 대립했다.
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EU의 다른 정치인들이 트럼프를 비난할 때 EU 회원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을 때 처음 당선 축하 전화를 했던 국가 정상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달 21일 세르비아를 방문했을 때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걸 지켜본 게 가장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도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미국과 헝가리의 관계는 계속 악화했다.
미국은 헝가리의 난민 차별 정책, 언론 자유 등을 계속 문제 삼았고 힐러리도 경고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2014년에는 헝가리 정부 관계자들이 부패 혐의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져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태가 되기도 했다.
오르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발간된 헝가리 일간 빌라가즈다삭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헝가리에 깊은 존경을 나타냈다.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의 골칫거리여서 오랫동안 미국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나도 그렇다'며 대선 캠페인 때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을 에둘러 상기시켰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는 이념적으로 꽉 막히지 않고 열려 있는 사람"이라며 "정치 논리보다는 성공과 효율, 결과에 더 관심이 많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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