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운 등 전국 7개 사원에
▶ ‘트럼프가 청소…’ 증오편지 배달

28일 LA 한인타운 이슬람 센터에서 열린 공동 회견에서 이슬람 센터 관계자가 증오범죄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추수감사절 연휴 전후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무슬림 센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 무슬림 사원 등에 일제히 대량 학살을 경고하는 협박 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소수계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데다 협박 편지에 트럼프를 지칭하며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을 깨끗이 청소할 것”이라는 등의 위협 메시지가 포함돼 있어, 경찰과 대테러 당국이 이를 증오범죄로 보고 대처에 나섰다.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무슬림 최대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LA와 롱비치, 클레어몬트, 북가주 샌호제, 그리고 조지아주 등의 총 7곳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손으로 작성된 익명의 협박 편지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이 협박 편지 작성자는 ‘사탄의 아이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슬림을 향해 “짐을 싸서 당장 미국에서 사라지라”고 경고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을 깨끗하게 씻어내 다시 빛나게 할 것이며, 그 시작은 무슬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 후 증오범죄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무슬림들에 대한 공격을 시사하는 편지가 배달되자 무슬림 단체들이 긴장하며 경찰 및 사법당국과 함께 대처에 나섰다.
CAIR 지도자들은 미국 전역의 이슬람 단체에 반 무슬림 행동에 대응하는 경계수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지역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LA경찰국(LAPD)과 셰리프국 및 FBI 등 당국은 28일 LA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4가 인근에 위치한 남가주 이슬람 센터에서 무슬림 커뮤니티 단체장들과 한 자리에 모여 이번 사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를 증오 공격에 대비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FBI LA 지부 대테러 담당 스티븐 울러리는 “현재 보고된 협박성 편지는 모두 비슷한 내용과 어휘 필체인 것으로 보아 동일한 인물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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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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