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의 최대 난제인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문제는 이제 7부 능선을 넘은 느낌이다. 동포재단 분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한인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됐던 재단 수익금의 소송 비용 탕진을 차단하기 위한 ‘재정 위탁관리’ 원칙에 분규 당사자들이 일단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전한 정상화의 고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등정길이 평탄하지 많은 않아 보인다. 재단 정상운영을 위한 ‘소송 취하’와 ‘통합 이사회 구성’에 대한 해법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재를 맡아왔던 LA 총영사관이 중재자 역할을 당분간 맡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제 모든 눈이 LA 한인회 측과 윤성훈 이사장 측의 합의 의지에 쏠리게 됐다.
지난 4개월간 LA 총영사관의 중재 하에 LA 한인회와 재단은 양측의 소송취하, 재산 위탁관리, 소송비용의 재단 예산 충당 등 상당 부분에서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최종 관문인 통합 이사회 구성에 대한 양측의 대화가 성사될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특히 지난 28일 LA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합의된 내용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별도로 가졌으나 양측이 사전 협의가 안 된 상태여서 최종 합의안이라기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책임을 전가하려는 게 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윤성훈 이사장은 통합 이사회 구성에 있어 당연직 이사인 LA 총영사관과의 논의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LA 한인회는 양측이 추천하는 3명의 이사와 LA 총영사관, 한인회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해법을 제시, 서로 의견 일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활한 협의를 위해서는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문제 해결을 위한 한시적인 범 커뮤니티 대책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 커뮤니티 공공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공정한 통합 이사회 구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LA 한인회가 주장하는 통합 이사진은 현 이민휘, 박혜경, 조갑제 이사와 LA 한인회장 등 4명 모두를 흡수하는 것으로 윤 이사장측이 이와 같은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범 커뮤니티 대책위원회가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이사회 구성안을 제시한다면 합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만약 이같은 대책위 구성에도 양측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면, 효율적 합의를 위해 LA 한인회장, LA 총영사, 동포재단 이사장 등 대표성을 가진 3자만으로 이사진을 이뤄 운영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쨌든 한미동포재단 사태에 대한 커뮤니티의 명령은 분명하다. 서로의 아집을 버리고 공공의 선을 위해 한 발씩 양보해 하루 속히 분규를 멈추고 합의를 이루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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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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