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기간 최대 우군이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에서 세력을 잃으면서 입각이 좌절된 그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을 맡으려고 뛰고 있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대선 기간 정권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다가 대선 후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크리스티는 법무장관으로 입각이 물너간 후 주지사직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크리스티는 지난달 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남은 주지사 임기를 마치겠다"고 말했고, 29일에도 "임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주지사 임기종료일인 2018년 1월 18일까지 한눈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막후에서는 요직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그가 1일 인수위 고위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RNC 의장직을 자신이 맡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는 라인스 프리버스가 트럼프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후 공석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2일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들이 인수위원인 닉 에이어스와 공화당 출신 인사인 머시디스 슐랩이 RNC 공동의장을 맡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가 크리스티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의 '실각'에 대해서는 여러 갈래의 소문이 있다.
주지사로서 정치보복 사건인 '브리지 게이트'에 휘말린 게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과 함께 인수위에 로비스트와 자신의 측근을 대거 심는 등 권력욕을 드러낸 게 문제가 됐다는 말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과거 자신의 부친을 감옥에 집어넣었던 크리스티에게 보복하려고 축출에 앞장섰다는 소문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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