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작가 박경현 연극 ‘필로토크’
▶ 4월4∼6일 라과디아 퍼포밍 아트센터 리틀 시어터

내달 라과디아커뮤니티 칼리지 라과디아 퍼포잉 아트센트 무대에 오르는 필로토크.
한인 극작가 박경현(Kyung H Park)씨가 소수계 동성애자들을 소재로 동성결혼에 대한 사회적 모순과 차별을 비판한 연극 ‘필로토크’(Pillowtalk)를 내달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라과디아커뮤니티 칼리지내 라과디아 퍼포밍아트센터(LPAC) 리틀 시어터 무대에 올린다.
박 극작가가 설립한 극단 퍼시픽 비트가 선보이는 이 작품은 LPAC 루즈 드래프트 페스티발에 초청돼 오는 4월4~6일 오후 7시 공연된다. 대니얼 K 아이작과 라자 피더 켈 리가 출연하고 앙상블이 안무를, 헬렌 이 작곡가가 음악을, 마리 요코야마가 무대장치, 앤드류 조단이 의상을 각각 맡았다.
뉴욕 바리시니코프 아트센터 레지던트 아티스트로 웍샵 제작과정을 통해 박 작가가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리는 이 작품은 동성애 무용수 커플을 소재로 하며 발레의 2인무인 ‘파드되’도 보여주는 등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창작 작품이다.
‘잠자리에서 나누는 정담’인 필로 토크를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신혼인 동성애 커플인 아시안 무용수 샘과 흑인 무용수 벅의 이야기로 동성애 결혼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하게 존재하는 사회적 편견을 고발한다.
심지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흑인 동성애자는 동성애 결혼에 대해 곱지 않은 커뮤니티의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동성애 결혼을 통해 인종 및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고 있다.

박경현 극작가
박 작가는 칠레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유학, 뉴욕대에서 드라마 창작을,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희곡을 전공했다. 그는 한인 이민자의 애환과 성소수자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과 남미, 뉴욕에서 거주하며 이민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 유랑하는 이방인인 이민자와 성소수자의 삶을 그린 ‘탈라’를 뉴욕에서 초연했고 2011년에는 작가의 가족사를 통해 이민자들이 겪는 애환과 정체성의 혼란, 실향민의 아픔까지 담아낸 ‘정체성의 혼란’(disOriented)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공연을 펼치는 퍼시픽 비트는 박 작가에 의해 지난 2011년 설립됐으며 분단된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가족사와 함께 그려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박 작가는 2004년 에드워드 알비 희곡 펠로십상, 2007년 런던 아본 재단 작가 그랜트상, 2008년 인도 뉴델리 글로벌 아츠 빌리지 펠로십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티켓 가격은 10달러이다. ▲장소 LaGuardia Performing Arts Center at LaGuardia Community College, 31-10 Thomson Ave. LIC, NY ▲티켓문의 718-482-5151, lpacboxoffice@lagcc.cun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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