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화가, 모지선 작가의 개인전 ‘순간의 소리(The Sound of Movement)'가 오는 31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디아르떼 갤러리(Gallery D'Arte, 548 West 28th Street, Suite 328)에서 열리고 있다.
유화와 누드 크로키를 전문으로 작업해왔던 모 작가는 뉴욕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누드 크로키와 유화, 포토샵, 동영상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 아트의 결합을 선보이고 있다.
모 작가는 “융합과 빅데이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3년 전부터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생각에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라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음악과 내가 혼연일체가 됐을 때 나만의 소리를 표현한 것이 음악과 미술의 융합,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으로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모 작가는 피아노와 대금, 바이올린, 첼로 등의 악기가 그려진 유화에 누드 크로키를 더해, 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굵기의 곡선을 그려, 음악의 리듬과 느낌을 표현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같은 기법에 움직임을 더한 ‘오르페우스의 여행’, ‘매화가 피면’ 등도 소개된다.
모 작가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난 40년간 작업해온 작품들 속으로 오르페우스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 소나타에 맞춰 여행을 한다. 모 작가는 “회화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움직임을 더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업 등 눈으로 들려주는 음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 작가는 숙명여대 미대에서 응용 미술을 공부했으며 개인전 26회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01년 피렌체 비엔날레에서 메디치 가문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오는 10월에는 피렌체 비엔날레에 초청, 전시회를 열게 되며, 내년 5월에는 비엔나에서 한인 문화회관 6주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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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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