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개막 엔트리 발표 앞두고 화끈한 ‘만점 임팩트’
▶ 팀 내 안타·홈런·타점·OPS 모두 선두…주전 DH 유력

박병호가 이틀 연속이자 시범경기 6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쐐기를 박았다. [AP]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개막 로스터 결정을 앞두고 확실하게 쐐기를 박아 나가고 있다. 이틀 연속으로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홈런을 터뜨리는 화끈한 피니시로 개막 엔트리 진입을 기정사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박병호는 29일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팍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초 결승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1회초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레드삭스 선발투수 릭 포셀로를 상대로 1사 3루에서 숏 땅볼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올린 데 이어 8회초엔 2사 1루에서 왼손투수 드루 포머랜츠의 2구를 통타,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려 3-3의 균형을 깼다. 트윈스는 박병호의 이 한방으로 결승점을 뽑아 레드삭스를 5-3으로 꺾었다. 전날도 8회에 0의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던 박병호는 이로써 이틀 연속 경기 막판 결승홈런을 쏘아 올리는 최고 임팩트의 만점 피니시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가 됐다. 홈런은 팀내 2위(3개)의 두 배에 달하는 압도적 1위이며 타점과 득점, 안타도 모두 팀내 1위다. 타율과 OPS도 현재까지 3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에 역시 최고다. 모든 면에서 이번 스프링캠프동안 트윈스의 최고 타자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폴 몰리터 트윈스 감독은 현지 매체인 ‘스타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스프링캠프 내내 꾸준하게 활약했다”며 “올해는 압박감이 줄어들고 좀 더 평온함을 느끼는 것 같다. 지난해 달리 빠른공이 그를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한다”고 호평했다.
그럼에도 트윈스는 박병호의 개막전 엔트리 진입 발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현지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몰리터 감독이 5선발과 백업 포수, 지명 타자 자리의 주인공을 목요일 아침(30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윈스는 지난 2월 박병호를 계약양도선수로 지정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그를 개막 엔트리에 넣으려면 40인 로스터에서 누군가를 제외시켜야 하는 문제로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병호가 거둔 성적이 워낙 월등하기에 방법이 문제일 뿐 그의 개막 로스터 진입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캠프 시작전 주전 지명타자 후보로 꼽혔던 케니 바르가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5타수 1안타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인데다 아직도 마이너 옵션이 남아있기에 박병호의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첫 홈런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이날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역시 개막준비를 마쳤음을 선언했다. 이날 플로리다 포트샬럿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276(58타수 16안타)으로 올랐고 타점은 8개가 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타미 헌터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0-2로 뒤진 4회에 지난해 37세이브를 올린 레이스의 클로저 알렉스 콜로메를 맞아 5구째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시범경기 22경기 만에 첫 홈런 맛을 봤다. 김현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였는데 모처럼 시원한 홈런포가 터지면서 아쉬움을 다소 씻어낼 수 있게 됐다. 이후 다음 두 타석에서 내야땅볼로 잡힌 김현수는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무홈런-무타점 침묵을 지키고 있는 추신수는 치과 방문차 이날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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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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