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일생은 장차 소설이나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소설/영화의 마지막 장이 어떨 지는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세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았다:첫째는 수감 생활 고생 끝에 원망과 분노와 증오의 씨를 더 뿌리고 떠나는 것. 둘째는 정치생명을 되살려 새로운 정치세력의 구축으로 통일 한반도의 지도자가 되는 것. 셋째, 고난을 통해 인간과 하늘의 길을 배워 성녀처럼 새로운 삶을 사는 것 등이다. 개인적으로 박근혜가 세 번째 길을 선택하리라 믿는다. 이제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삶은 앞날의 박근혜를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늘은 한 인간을 귀하게 쓰려 준비시킬 때, 먼저 세속적 영화를 누리게 한다. 인간은 잘 나가면 우쭐 방자해져, 다른 동료 인간을 존경 할 줄 모르고, 종으로 삼거나 ‘시녀’ 취급한다. 이런 오만이 신성모독인줄 모른다. 그리고 자기가 자신을 파멸의 길로 몰고 간 줄 모르고 하늘을 원망한다.
박근혜의 모든 행로는 ‘아버지’ 덕이었고 동시에 아버지의 탓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대통령의 말을 ‘어명’이라 하고, 40년간 우정을 나눈 지인을 대통령이 ‘시녀’ 운운 하는 의식구조는 분명 전 시대적이다.
외모와 머리치장, 옷차림에 대한 집념, 일반인들과의 악수 거부 등의 행동은 병적인 결벽증이라 하겠으나, 옥중생활을 통해서 넘어서리라고 본다.
어찌되었던 구속된 모습이 그의 마지막이 모습이 될 수는 없다. 박근혜가 깊은 고뇌와 시련을 통해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욥기에 나오는 욥의 제3의 운명처럼 빛나기를 바란다.
<장지윤 / 뉴욕>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