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을 탄핵한다> 등 책 2권 朴전 대통령에 바친다”
▶ 시애틀지역 보수인사 150여명 참석
탄핵 심판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했던 김평우 변호사가 논란 속에 시애틀 강연회를 마쳤다.
김 변호사는 뉴욕과 밴쿠버BC 등지에서의 시국강연에 이어 20일 오후 페더럴웨이 코앰TV공개홀에서 한인 언론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어 일반 한인들을 대상으로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주영 전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보수성향의 한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임성빈ㆍ오준걸ㆍ유철웅씨 등 전직 한인회장들과 심재환 전 평통 시애틀협의회 간사, 일레인 권ㆍ홍정자 시애틀한인회 이사장 및 부회장, 채상일 변호사 등도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치주의의 순교자다. 내 저서인 <한국의 법치주의는 죽었다>와 <탄핵을 탄핵한다> 2권을 박 전 대통령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단순한 사람으로 남에게서 받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람을 존경한다. 특히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과 내 아버지(소설가 김동리) 등 세 분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어느 대통령인지 지칭하지 않고 “민주화 투쟁을 했다고 자신뿐 아니라 자식들까지 대가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김일성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언론ㆍ국회ㆍ검찰ㆍ법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언론은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집회 기사로 도배하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김평우 글은 안 실어줘 친구를 통해 페이스북에다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 “국회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 소추할 때 13가지 항목을 적용했는데 이 가운데 세월호 7시간의 행적과 미르재단 등에서 거둔 770억원을 뇌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어느 법에 대통령의 행적을 국민앞에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며 뇌물을 주고 영수증을 받고 세금계산서를 써주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한편 시애틀총영사관은 김 변호사 강연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실시 사유가 된 대통령 탄핵 찬성ㆍ반대 및 무효를 주장하는 강연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거기간 중(4월17일~ 5월9일)에는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성진 영사는 “영사관 직원을 강연회장에 참석시켜 내용을 파악했다”면서 “선거법 위반의 구체적 내용이 있는지 여부는 중앙선관위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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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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