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할 곳이 가정인데 상처받고 버림받고 사랑의 관계가 깨어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 가정을 지옥으로 만드는 가정폭력은 사회적 지위나 가문, 학력, 나이에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인사회에서 끊임없는 교육과 인식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곤 한다.
과거 나 역시 가정폭력이나 성폭행의 심각함을 인식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7년 전 상담소의 자원봉사자 교육안내 기사를 접하고 상담소로부터 교육을 받은 후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세상을 신앙 안에서만 보던 나의 좁은 시야는 숨어있는 빙하의 사실들을 직면하면서 놀라울 만큼 넓어졌고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 가정, 사회를 향한 비전이 나의 삶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봉사를 하며 깨어져가는 가정들을 아주 작은 한 부분이라도 지켜주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굳히게 되었고 이에 감사하게 됐다.
핫라인 자원봉사의 일과 더불어 상담소 아웃리치 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가정폭력 없는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위해 서로 의견을 내고 아웃리치 방향을 연구하며 커뮤니티 인식변화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홍보하고 있다. 아웃리치를 통해 만난 대상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 또한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안내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면 나와 내 배우자, 내 가정, 나아가 사회가 변해서 밝고 맑은 사회가 이루어지라는 소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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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숙 / 가정상담소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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