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사람은 사람을 떠나 살 수 없다. 사람은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고,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것이 사람이요, 인간이다.
인간이라는 말 자체가 사람과 사람사이를 가르치는 말이다. 그래서 인간(人間)이다.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인생의 문이 되고, 인생의 길이 되어야 한다.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고, 신나고 기뻐야 한다. 사람과 같이 있는데 행복이 없고 만족이 없다면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법이다.
살다보면 사람이 싫어질 때가 있고, 멀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것은 마음이 병든 것이다. 만일 누군가 꽃을 미워하고 싫어한다면 그것을 자연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꽃은 누구나 좋아하고 그 아름다움과 향기에 만족해야 한다.
그런데 그 꽃을 싫다고 한다면 꽃이 문제가 아니라 꽃을 보는 마음이 문제이다. 그런데 사람은 꽃보다 더 귀하다고 하지 않는가? 성경의 예수님은 어린아이가 가까이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했다. 당시 어린아이나 여자는 사람의 숫자로 계산하지 않는 시대였다. 그럼에도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를 무시하지 않았다.
아브라함 링컨은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정치를 약속했다. 이것은 민주주의라는 정치이념을 넘어 인간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삶의 정신이요 태도이다.
비록 그가 힘없는 노인이라도, 비록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라도, 비록 연약한 여성이라도 한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이다. 사람과 사람사이 곧 인간(人間)이 되어 서로에게 길이 되고, 문이 되며, 희망을 주고받고, 그늘이 되어주어 우리가 사는 사회가 더욱 행복한 곳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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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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