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를 가르치면서 또 배우게 되죠”
뉴욕의 수묵화 전도사, 홍성숙(성숙 세튼) 작가가 수묵화 안내서 ‘더 스프릿 오브 더 브러시(The Sprit of the Brush)’를 다음 주 펴낸다.
출판을 앞둔 7일 한국일보를 방문한 홍 작가는 자신이 걸어온 길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책이 입문자 및 중급자들에게 수묵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작가는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부터 먹을 갈고, 붓을 잡고, 농도를 맞추는 방법 등 작품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홍 작가의 작품과 그 의미와 함께 기본을 습득할수 있는 책으로 작가는 지난 7개월간 작업 끝에 책을 마무리했다.
파독간호사로 독일에서 해외 생활을 시작한 홍씨는 영국인 남편과 함께 한국과 영국, 미국 등에서 터전을 이어가는 등 남들보다 조금은 더 자유로운 삶을 살아왔다.
이 책에는 맨하탄의 마천루와 롱아일랜드 스토니 브룩의 나무와 풀잎들, 숲을 건너 멀리 보이는 옥스퍼드 대학, 한국의 어느 시골의 소나무 등 홍 작가가 약 40년간 그려온 자신의 삶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옥스퍼드 전시회에서 옥스퍼드대 관계자가 홍 작가의 작품을 본 것이 인연이 돼, 옥스퍼드대 크리스마스 카드 디자인으로 지정이 되기도 했다.
홍 작가는 수묵화 기법으로 유럽과 미국 등 자신을 둘러싼 자연을 표현해 내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작품을 통해 구현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학과 동양 철학 교수인 남편과 함께 한국미술과 철학에 대한 워크샵을, 뮤지션들과는 음악을 화폭에 표현해내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해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묵화를 뉴욕에 소개하고 있다.
홍 작가는 “수많은 강의를 통해 가르치면서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배움을 얻고 있다”며 “수묵화를 잘 그릴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세심한 관찰과 이를 통한 사색”이라고 말했다.
홍 작가는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과 고다드 칼리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웨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와 중국 문화원,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에서 수묵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책은 현재 amazon.com에서 사전 판매(pre sale) 중이다.
<
최희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