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랜트(왼쪽)와 커리. [EPA=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2016-2017시즌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에 대해 벌써 고민하기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경기에서 129-12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이번 시즌 정상에 올랐다.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골든스테이트는 관례에 따라 백악관에 초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5-2016시즌 우승팀 클리블랜드도 지난해 11월 백악관을 방문해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간을 보냈다. 이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 "골든스테이트 구단이 백악관 초청에 대해 '아직 백악관 초대를 받은 것이 아니니 오늘은 우승 축하만 하고 싶다'며 '백악관 방문 행사에 대해서는 필요한 일인지, 또는 가게 된다면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골든스테이트 조 라커브 구단주는 ESPN과 인터뷰에서 "벌써 이런 질문을 받게 돼 당혹스럽다"며 "솔직히 언젠가는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구단이나 구단주 모두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왠지 썩 내켜 하지 않는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ESPN은 "백악관 초대가 일찍 이슈가 된 것은 CNBC 방송 관계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이 만장일치로 올해 백악관 방문은 하지 않기로 정했다'고 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커 감독은 "트럼프 후보는 인종 차별, 여성 혐오 등의 문제가 있고 비속어도 사용했다"며 선거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의 포워드 데이비드 웨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웨스트는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며 "만일 가게 된다면 상황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와 올해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 역시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상대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016년 11월 클리블랜드의 백악관 초청 행사 모습. [EPA=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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