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이슈] 민주-국민의당 치킨게임..보수야당, 문준용 ‘취업 특혜’ 특검 요구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의 당원 이유미씨가 제보를 조작한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3각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국민의당을 겨냥해 “이유미씨 단독 범행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공격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거세게 맞받아쳤다. 여당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요구에 그나마 협조적이었던 국민의당까지 돌아서자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치킨게임은 계속되고 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고 7일에는 “국민의당의 증거 조작 게이트는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네거티브”라면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국민의당 지도부의 조작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곧이어 검찰은 제보를 직접 조작한 이유미씨와 상의해왔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 ‘미필적 고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러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라디오에 출연해 “추 대표가 ‘국민의당이 조직적으로 관여된 범죄’라고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렸는데 검찰이 그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회의에서는 “당정청 회의가 검찰 수사를 빙자해 국민의당 죽이기 정치공작을 하는 관계 대책 회의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전 대표가 5월1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36초 동안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박 전 대표는 36초 간 짧은 전화에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느냐’고 하지만 최종 컨펌(승인)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 공작 게이트는 헌정을 유린한 죄에 해당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이날 대선 쟁점이었던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다시 꺼내 들고 맞불을 놓았다. 보수야당은 사건의 본질이 의혹 제보가 아닌 취업 특혜 의혹에 있음에도 검찰이 의혹 제보에만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해 형평을 잃은 만큼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도 준용씨 취업 특혜와 제보 조작을 한꺼번에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가세함으로써 야3당이 공조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민주당은 “동시 특검 제안은 물타기이고 정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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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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