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대’ 백악관 2기 출범
스카라무치 공보실장도 물러나
‘러시아 스캔들’ 위기속 백악관 측근 강경파로 재편
‘러시아 스캔들’ 위기에 빠진 백악관의 2기 체제가 지난달 31일 출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의 대표공신인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백악관 내 ‘정보 유출자’로 몰아 쫓아낸 뒤 해병대 대장 출신인 강경파로 초대 국토안보장관을 지낸 존 켈리를 비서실장에 공식 임명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켈리 비서실장의 선서를 받고 취재진에게 “그가 굉장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안보부에서 그가 한 일은 기록적이었다. 국경을 보면, 우리가 이룬 엄청난 결과를 보면 비서실장으로서 (켈리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존 켈리 신임 비서실장이 이날 임무를 시작하면서 지난달 21일 임명된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공보국장 직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스카라무치 공보실장은 “켈리 비서실장이 새로운 인물로 백악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는 임명 10일만에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NN 보도에 따르면 스카라무치 공보실장의 전격 해임은 켈리 비서실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권력 암투’를 사실상 조장한 끝에 자신과 닮은꼴로 통하는 월가 출신의 초강경파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공보국장에 임명, 숀 스파이서 대변인을 내보낸 뒤 비서실장까지 교체하고 이어 스카라무치 공보실장까지 내치면서 백악관을 자신의 ‘친위대’로 완전히 재편한 것이다. 취임 193일 만의 일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여 만에 비서실을 대폭 개편한 것은 ‘러시아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국정운영의 재정비를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군인과 가족, 강경파 등 측근 친위대로 백악관을 재편해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언론들은 켈리가 ‘군기잡기’에 성공해 백악관을 장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강력히 뒷받침할 수 있을지 다소 회의적이다.
오바마케어의 폐기와 대안 마련은 지난주 상원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은 더욱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마땅한 제어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나 중국과의 갈등 수위도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상·하원 의회의 조사 역시 그 강도가 점점 거세지며 트럼프 대통령을 차츰 옥죄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역사상 최고의 주식 시장, 수년만의 가장 좋은 경제 지표, 17년 만의 최저 실업률, 임금 인상, 국경 안전”이라며 “백악관은 혼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존 켈리 심임 비서실장을 백악관 취재진에게 소개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