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한인노인 대상 사기 예방 세미나
▶ “메디케어 비용 절약” 제의에 속지 말아야
“정부 기관에서는 절대 전화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고령층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 행각이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노인 5명 중 1명 꼴로 사기행각의 피해자가 되고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 보험국과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53지구 하원의원 사무실은 지난달 31일 LA 한인타운 내 이웃케어클리닉 부속 버몬트 양로보건센터에서 한인 노인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대상 사기 예방 세미나’에서 최근 노인 대상 사기로 인한 피해 규모를 이같이 밝히고, 사기범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기 행각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산티아고 의원이 직접 나와 “사기범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노리는 연령층은 고령층으로, 정부기관에서는 사기범들의 사기 유형에 대해 노인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갈수록 사기 행각이 고도로 발전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매자 주 보험국 담당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하는 보험 관련 사기의 70%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인들을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기 피해에 한인노인들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어 수혜자인 한인 이모씨는 본인을 메디케어 직원으로 소개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씨에 따르면 현재 지병으로 인해 매달 치료약 처방에만 300달러를 지출하고 있어 부담이 큰 찰나에 메디케어 직원을 사칭한 남성이 새로운 메디케어 처방약 혜택에 이씨를 가입시켜 줌으로써 매달 수백달러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적극 가입하길 원했고, 자신을 직원이라고 칭한 사기범은 전화상으로도 신규 가입을 시켜줄 수 있다며 이씨의 메디케어 카드정보와 은행 계좌번호를 물어 이씨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도용했다.
새라 버나드 LA 카운티 노인복지 담당자는 “메디케어의 경우 절대 전화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며 “메디케어 번호 역시 소셜번호처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그 누구에게도 정보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LA 카운티 검찰의 르네 로즈 검사는 “노인들의 경우 사기성이 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쉽게 믿다는 특성을 사기범들이 악용하고 있다”며 “특히 연방 및 주정부 관계자들의 경우 전화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검찰은 LA 카운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노인 대상 사기 행각은 ▲자녀들이나 손주들이 외국에서 위기에 처했다며 당장 돈을 송금할 것 ▲복권에 당첨됐다며 이를 수령하기 위한 비용을 먼저 지불할 것 ▲외로운 상황에 놓인 노인들에게 접근해 믿도록 만든 후 돈을 갈취하는 것 등이라며 노인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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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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