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 미술관, 내달 15일 한국 전시실 재개관
▶ 보기 힘든 금속공예·가구·회화·장신구·의상 등 80점 전시

내달 15일 재개관하는 브루클린 미술관 한국관에서 선보일 조선시대 신부의 예복과 한국 고미술품들 <사진=조나단 도라도, 브루클린 미술관>
100년이 넘는 한국 미술품 수집 및 전시 역사를 가진 브루클린 미술관이 4년간의 확장공사 끝에내달 15일 새롭게 단장한 한국 전시실을 공개하고 역사적인 한국 소장품들을 보여주는 한국 미술전을 연다.
고려자기와 조선시대의 그림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 전통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브루클린미술관이 한국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1913년 최초의 민족학 큐레이터인 스튜어트 큘린이 서울로 여행을 갔을 때 한국 미술에 매료돼 수년 간 기증품을 수집하면서 부터다.
한국 미술의 소장 및 전시의 개척자인 브루클린 미술관은 한국의 최고 미술품들을 수집했고, 1977년 한국 미술 전시관을 영구적으로 설치한 미국 최초의 미술관이다.
미술관측은 재정비를 통해 2층에 소장품과 규모면에서 3배나 커진 한국관에서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으로 상당수 수십년간 보관된 후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소장품들을 대거 전시한다.
이번 한국 미술전에는 초기의 석기 장례 용기와 상감 청자에서 자유롭게 밑그림칠을 한 후기의 유물들까지 정선된 매우 아름다운 도자기들이 선보이고 희귀종의 금속 공예, 가구, 회화, 장신구, 의상 등 80점의 작품이 나온다.
섬세한 모델링과 절제된 장식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한국 도자기들 중 하나로 인정을 받은 연꽃 모양 주전자, 최근에 큐레이터가 발견한, 극히 드문 19세기 초의 차양이 넓은 의례 행사용 관모, 동?서양을 연결한 실크로드 교역로를 통해서 미술품 제작 기법이 확산된 것을 증명하는 6세기의 정교한 한 쌍의 귀걸이, 활옷으로 불리는 19세기 한국의 신부가 입은 화려하게 수를 놓은 예복으로 미술관이 1927년에 취득한 이후 여러 보존 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공개하는 미술품 등 귀중한 한국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개조된 미술관 2층에서 한국 미술전뿐만 아니라 2만점의 유물들로 구성된 아시아 및 중동 미술관에서 전시될 각 지역의 특별한 작품들로 중국의 상 왕조 시대(기원전 13세기에서 11세기)에 제작한 정교한 동물 모양의 청동 술 그릇, 캄보디아에서 6세기에 제작한 사암 머리, 13세기 티벳 미를불좌상, 중동의 황동 촛대, 카자르 왕조시대 제작된 이란 왕자의 대형 초상화, 광둥의 대가가 제작한 조지 왕조 스타일의 은 항아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장소 200 Eastern Parkway Brooklyn, New York ▲웹사이트 www.brooklynmuseum.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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