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라는 부름에 익숙해져야 할 나이가 됐다. 마흔. 덜 순수하고 더 많은 것들을 따지고 더 영악하고 이기적이게 된 나이. 40세를 불혹이라 일컬어 공자는 40세가 되어서야 세상일에 미혹함이 없었다는데….
큰일이다. 아직도 판단이 안 설 때가 많은데 말이다. 어른의 삶이란 무엇일까? 오히려 삼십대에는 세상을 다 알았던 것 같고, 굴하지 않을 용기도 있었고 지금보다 더 어른스러웠던 것 같다. 오늘에 난 삼십대의 노련함을 얻은 대신 점점 자신을 잃어간다. 나를 위한 변명들을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아직도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과 타협하며 살고 있는 내 모습은 과연 어른이 맞는가? 어린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어른이’로 살고 있다. 답을 찾아서 수많은 자료와 책을 읽어 보아도 딱히 무릎을 칠 만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대체 어른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가기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오히려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더욱 애써야 한다. 끝없이…끝없이…”(최정예 ‘나이가 들면’ 중에서)
당신은 어른이십니까?
<
박소영/한국학교 교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