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인근 피해 속출
▶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유럽 우주에이전시의 센티넬-2 위성이 7일 촬영한 남가주 벤추라 지역의 산불 모습. 사진중간 거대한 불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밤색으로 보이는 곳이 이번 화재로 불에 탄 부분이다.[AP]
남가주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이 8일 닷새째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의 요청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연방 차원에서 진화·복구 지원이 시작됐다.
소방관 5천700여 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된 데 이어 군 차량과 해군 헬기가 지원에 나섰다. 주 방위군 부대도 가세했다.
로스앤젤레스(LA) 북부·북서부에 집중된 4건의 대형 산불에 이어 샌디에고 인근에서 전날 발화한 새로운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은퇴자 마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가옥 수십 채가 불에 탔다.
LA 동쪽 도시 리버사이드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 발화했다.
가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6건의 대형 산불로 15만8천 에이커(648㎞)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보다 넓은 지역이다.
소방당국 집계로 5일간 대피한 주민은 19만 명에 달한다. 언론은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샌디에고에서 가까운 15번 고속도로 인근 본살 지역에서 전날 오전 11시께 발화한 '라일락 산불'은 이날 오전 현재 4천 에이커(16㎢)를 태웠고 가옥 20여 채가 전소했다.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 뮤리에타에서도 전날 '리버티 산불'로 명명된 불이 발화해 300에이커를 태우고 주택가 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산불 중 규모가 가장 큰 벤추라 지역 '토마스 산불'은 피해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토마스 산불로만 13만 에이커(약 520㎢) 이상이 불에 탔다. 워싱턴DC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이날 오전 현재 4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LA 북부 실마 카운티의 크릭 산불은 서서히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마 지역에는 주민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집으로 귀환하고 있다고 CBS 방송이 전했다. 실마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터에서도 가까운 곳이다.
기상 당국은 그러나 "10일까지는 시속 50∼80㎞의 건조한 강풍이 지속해서 불 것으로 보여 새로운 산불이 발화하거나 불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가주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로 건물과 가옥 2천300여 채가 불에 탔으며 500여 채는 전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 코어로직은 이번 불로 소방당국 추산보다 훨씬 많은 8만6천 가구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재산 피해액이 총 2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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