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택수색중 수상한 점 발견해 수사 급진전
▶ 여성공범, 총영사관 관계자에 심장이상 호소
산호세 남쪽 홀리스터에 거주하는 지상림(49)씨와 그의 내연녀로 보이는 최정(45)씨는 아내 윤 지(48)씨를 살해 및 살인 공모, 증거 인멸 등을 한 혐의로 지난 6일 체포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샌베니토 카운티 셰리프국의 에릭 테일러 캡틴은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씨와 최씨는 서로 친척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사팀은 둘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딸들과 항상 연락을 주고받던 아내 윤 지씨가 갑자기 실종된 점, 지씨가 아내의 행방에 대해 엇갈린 증언을 한 점 등을 빌어 지씨와 최씨가 아내 윤 지씨를 살인 및 증거 인멸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일러 캡틴은 또한 “지씨는 딸들에게 아내 윤 지씨가 모친을 돌보러 한국에 나갔다고 주장했지만, 딸들이 한국에 있는 친척들과 연락해 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또 연방정부에 연락해 아내 윤 지씨가 최근 출국을 한 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실종신고 접수 당일, 셰리프국등이 지씨의 자택을 수색하던중 거실 안 특정 공간의 카펫이 이유없이 잘려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지씨와 최씨의 혐의를 의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SF총영사관 관계자는 "7일 한국국적자인 최정씨와 연락을 취했다"면서 "최씨가 11월말 관광차 사촌오빠 집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건 내막이나 수사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씨가 심장의 불편함을 호소해 구치소 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주 최씨를 직접 만나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홀리스터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언론에 보도된 지씨 가족 이야기를 듣고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면서 "아내 지씨는 생활력도 강하고 다정다감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씨는 10년전 홀리스터에 정착한 나보다 더 오래전 이곳에 거주했다"면서 "2-3년 전 지씨의 코인런더리 오픈 전후 몇 차례 접촉했을 뿐 잦은 왕래가 오고간 사이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지씨의 큰 딸은 LA에 거주하는 대학생이라면서 내연녀로 의심되는 최씨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홀리스터에 거주하는 한인수는 20가구 내외"라면서 "조용한 시골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살해당한 것으로 셰리프국이 추정하고 있는 실종된 윤 지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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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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