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속 175㎞ 광속구·WS 3회 우승에 MVP-탈삼진 기록도
▶ 고교시절 일찌감치 42세까지 연령별 목표 계획표 작성

지난 9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에인절스 구단주 아트 모레노와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있다. [AP]
지난 9일 LA 에인절스에 공식 입단한 일본의 투타 겸업 야구천재 쇼헤이 오타니(23)가 어렸을 때 작성했던 연령별 목표 달성 계획이 화제에 올랐다.
오타니는 고교 재학 시절 18세부터 42세까지 해마다 목표를 설정한 일종의 계획표를 작성했다. 작년 일본 TV에서 공개된 이 계획표는 오타니의 에인절스 입단과 더불어 이제 미국으로 건너왔다.
MLB닷컴 등 미 언론이 10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오타니의 만화 같은 선수 이력은 철저한 준비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고교 시절 작성한 내용이라 지금과 다른 내용도 많고 시속 175km(109마일)짜리 광속구를 던지겠다는 등 비현실적인 내용도 여러 개 보이지만, 그만큼 원대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빅리그 진출을 대비해 온 오타니의 치밀한 면을 엿볼 수 있다.
일찌감치 빅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오타니는 고교 1학년 때 야구 선수로서 최적화한 몸을 만들고자 완벽한 훈련 스케줄을 짠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먼저 일본 8개 구단 신인 지명 1순위를 핵심 목표로 잡고 제구, 구속 증가, 정신력 강화, 변화구 훈련 등 총 8개 2차 목표에 세부 실행 계획을 표로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는 인간성도 키우고 인사도 열심히 하며 청소도 깨끗이 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오타니는 또 투수로서 더 빠른 공을 던지고자 스프링캠프에서 몸무게 100㎏ 달성에 목표를 둔 괴물 식단을 지난해 초 공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루에 6∼7끼씩 섭취해 반드시 몸을 불리겠다는 의지로 아침엔 소시지와 스크램블 에그, 고등어, 옥수수 수프, 된장국, 오전과 오후 운동 후엔 각각 단백질 음식, 과일, 유제품, 점심엔 구단 도시락, 저녁엔 닭고기, 토마토 조림, 연어 타르타르, 찐만두, 쇠고기 등 다양한 음식이 포함된 뷔페, 잠자기 전엔 다시 단백질, 과일, 유제품을 섭취하겠다는 등 상세한 식단표를 짰다. 현재 오타니의 체격은 키 193㎝, 몸무게 9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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