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준 대사님께서 보스턴 총영사님으로 부임하신지 3년 8개월이 되는 오늘 이처럼 총영사관에서 한국의 날을 기념하고자 준비하여 주신 엄대사님 내외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45년 동안 보스턴에서 살아온 동포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은 엄 대사님이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다시피 엄 대사님은 발로 뛰는 총영사님으로 상을 받으셨으며 뉴잉글랜드 한인사회의 문화, 경제, 체육, 참전용사 만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 하셨을 뿐 아니라 사모님께서는 관저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정성 드린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 주신 내조자로 역대 어느 총영사님보다 더욱 친밀하게 우리를 대하여 주셨습니다.
제가 보스턴 영사관 재외 선거관리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부위원장이었던 윤미자씨와 함께 7일 동안 투표하는 기간에 영사관에서 근무를 하며 엄총영사님을 직접 뵙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보스턴 영사관 선거관리 위원회에서는 2012년 총선과 대선 때에 미국 내에 10개 공관에 설치된 선거관리 위원회 평균치보다도 5~6배가 넘어 유권자 대비 등록율이 제일 높았으며, 작년 총선 때에는 투표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았고, 금년 대선에서는 유권자 대비 등록율과 83%에 달하는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것인데 그 때마다 총영사님과 지금 사회를 보고 계신 오진관 영사님이 물심양면으로 저희들과 함께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하여 주셨기에 이와 같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2가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다는 것과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린아이에서 소년으로, 청년으로, 중년으로 그리고 노년으로 옮겨가는 인생의 길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비유하는 일은 아주 흔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겨울이 가면 또다시 봄이 오는 것이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대 자연의 이치 일진데 인생은 자연의 흐름과 달리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겨울로 완전히 막을 내리는 것일까요? 단순해 보이는 이 질문 속에 인간의 운명이며 숙명인 죽음은 여전히 의문부호로 놓여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만나면 헤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죽어서 영원히 이별하는 경우도 있고 살아서 헤어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기에 헤어지는 슬픔을 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엄성준 대사님! 이곳 뉴잉글랜드 각종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보스턴 총영사관 총영사님으로 결코 짧지 않은 재임기간 동안 어느 영사님보다도 정성을 다하여 발로 뛰면서 더 열심히 노력하셨음을 저희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살아온 세월보다는 남은 세월을 어떻게 마무리하며 사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겠지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두 내외분께서 건강하시게 남은 여생을 잘 마무리 하시고 더 보람 있는 일들을 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한국에서나 혹은 미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이에 송별사를 대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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