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국정연설 반박 민주당 연설자로 중앙무대 등장
▶ 압도적 지지로 하원의원 3선 성공…차기 대선주자로 떠올라

로버트 케네디 전 연방 상원의원을 기리는 인권상 시상식장에서의 조셉 케네디 3세 현 연방하원의원과 그의 아내 로렌 버치필드 변호사
정치명가인 케네디가의 적자, 조셉 패트릭 케네디 3세 연방하원의원(민주당, 매사추세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맞선 민주당의 반박 연설자로 전국무대에 나서며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해 37세인 조 케네디 하원의원은 그 동안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매쓰 주 지역구 내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폭정을 보다 못한 민주당 지도부에 의해 당의 새로운 차세대 주자로서 반박연설자로 나서며 중앙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으로 역시 암살된 로버트 케네디 연방 상원의원의 친손자이며 조셉 케네디 2세 연방하원의원의 아들인 그는 케네디라는 가문 배경과 스탠포드 대학교와 하버드 법대 출신이라는 지성, 젊음과 핸섬한 용모 등의 스타 정치인이 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추고 민주당의 아성인 매사추세츠에서 32세의 젊은 나이인 지난 2012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70퍼센트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3선에 성공한 후 큰 야심을 숨겨왔으나 전국무대로 진출해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여겨지고 있었다.
야심을 숨기던 그가 나서기 시작한 동기는 작년 여름 버지니아 샬롯빌에서 발생했던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소요사태 이후 트럼프가 네오나치 등의 인종차별주의자들로 이루어진 백인우월주의자들 뿐만 아니라 이에 맞섰던 유색인종 및 이민 옹호단체 등의 반대 측을 모두 비난하는 것을 보고 의분을 느끼며 그를 비난하는 연설을 하원에서 하면서 부터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속한 케네디가도 아일랜드로부터 건너온 이민자들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미국의 건국정신을 와해시키며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위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연설의 영상이 인터넷에 오르자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다음 대통령’이라며 그를 응원하는 댓글들을 달았다. 그는 지난 10월 라스베가스의 총격사건을 본 후 공화당이 그 많은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기도’만 보낼 뿐 총기 소유법에 대해 아무런 정책적 변화가 없음을 한탄하며 할아버지와 큰할아버지를 흉탄으로 잃은 그에게 총기 사고를 없애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 정치적인 일이 아닌 ‘개인적인’ 일이라며 강력한 총기개혁정책의 포부를 밝혔다.
만약 그가 2020년에 출마해 대통령이 된다면 그의 나이 40세로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된다. 지금까지 당선 당시에 가장 젊었던 대통령은 그의 큰 할아버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당선 당시 43세)이었다. 한 의료보험 제공 의무화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의 아내 로렌 앤 버치필드 역시 변호사로서 저소득층을 위한 차일드케어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을 창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둘 사이에 두살박이 딸과 갓난 아들이 있다.
그는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완전히 진보가 아닌 중립에서 진보쪽으로 기운 성향을 보이고 있어 동성애자 및 트렌스젠더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기호용 마리화나의 합법화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으며 케네디가 출신답게 특히 이민자들에 대한 관용적인 입장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 제공 의무화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버드 법대 재학 중에 당시 교수였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의 클래스에서 만나 결혼한 그의 아내 로렌 앤 버치필드 역시 변호사로서 저소득층을 위한 차일드케어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을 창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둘 사이에 두살박이 딸과 갖난 아들이 있다. 이미 민주당 내에는 물론 공화당 안에서도 일부의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그가 과연 국정연설에 대한 반박연설자로 나서는 것을 계기로 민주당의 새 희망으로서 2020년 정권교체를 창출해 줄 것인지에 대한 온 국민적인 귀추가 그에게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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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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