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시민사회 회원들이 13일 조계사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종교계로 번진 가운데 종교계 내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위드유’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는 13일 미투 운동 피해자들을 지지하며 연대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성명에서 “미투 운동을 왜곡하고 정치화해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을 기만하는 행태는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미투 운동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를 비롯한 불교계 시민단체들도 이날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피해 당사자의 회복을 위해 지원하고 주변의 성차별적 문화와 성폭력을 가능케 했던 구조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미투 폭로를 통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목회자들이 사임하거나 사과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수원지역 한 대형교회의 당회장인 이모 목사는 한 여성 신도에 의해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뒤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에 당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교단 측은 최근 임시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목사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미투 폭로로 성추행 정황이 드러난 부산의 한 목사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사과문’을 게재했다. 빈민운동가로 알려진 이 목사는 사과문에서 “2016년 5월경 재개발 지구 철거민 투쟁 현장에서 있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피해자에게 사죄를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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