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 묵상하며 고난 동참’, 사순절 기간 특별기도·금식
▶ 곳곳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성금요일 경배미사 등 다양

이민교회에서는 부활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LA의 한 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칸타타 공연 모습.
부활절이 다음달 첫째 주일인 1일로 다가왔다. 교회와 성당은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기간 동안 기도 및 금식, 특별 집회 등을 마련해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영성과 의미를 다지고 있다.
또 지역에 따라 교회들이 모여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한인 은퇴자가 많이 모이고 있는 실비치 지역에서도 4월1일 오전 6시 한인커뮤니티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이날 예배에서는 유니온교회 이정근 원로목사가 ‘살아나셨느니라’는 제목으로 설교할 예정이다. 사우스베이 지역에서는 같은 시간 토렌스제일장로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새벽예배가 열린다. 설교는 가나교회 안병권 목사가 맡는다.
천주교 성당에서도 사순절 기간 내내 부활의 신앙을 다지는 미사와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부활절 직전 고난 주간에는 성목요일 미사, 성금요일 십자가 경배 등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되새기고 동참하는 전례가 진행된다. 백삼위 한인성당의 경우 지난 18일 부활절 앞두고 전 신자 본당 대청소를 실시하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부활절 당일에는 주일학교 부활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방문, 재소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의식을 진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사흘 앞둔 오는 29일 성목요일에 로마 레지나 코엘리 교도소를 찾아 죄수 12명의 발을 씻겨줄 예정이다. 교황은 세족식에 이어 병든 수감자 등 다른 재소자들과도 만나 대화를 할 계획이다.
로마 시내 중심부의 트라스테베레 지구에 위치한 이 교도소에는 성범죄자를 비롯해 900여 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목요일의 세족식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하루 전에 열 두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하기 앞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것에서 비롯된 의식이다.
‘가장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하며 교회가 사회의 낮은 자리로 다가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온 교황은 매년 성목요일 세족 의식을 사회 가장 주변부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로 삼아 왔다.
즉위 첫해인 2013년에는 로마 외곽의 소년원을 찾아 소년범의 발을 씻겨줬고, 이듬해에는 로마 인근의 재활센터를 방문해 병자와 장애인을 상대로 세족 의식을 진행했다.
교황의 성목요일 세족식 발걸음은 2015년에는 로마 외곽의 교도소, 2016년에는 로마 인근의 난민센터, 작년에는 마피아 내부 고발자들이 수용돼 있는 로마 남부 도시 프로시노네 수감 시설로 이어졌다.
그동안 교황이 성목요일에 발을 씻겨준 사람 가운데에는 여성과 이슬람 신자들도 포함돼 가톨릭 보수 진영이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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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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