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에서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젊은이들에게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가 들리게 하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교황의 언급은 미국에서 대규모 총기규제 촉구 행사가 열린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는 비록 교황이 구체적으로 미국 시위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총기규제 시위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AFP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종려 주일 미사에서 “나이 든 이들이나 지도자들이 종종 부패하거나 침묵할지라도 너희 청년에게는 외쳐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온 청년들이 대거 참석했다. 교황은 “청년들을 침묵하게 하려는 유혹은 언제나 있어왔다”며 “청년들을 조용하게 하고 보이지 않게 할 많은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침묵할지 말지는 청년 당신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너희 안에서 예수가 일깨우는 기쁨이 누구를 향한 분노의 근원”이라며 “기뻐하는 이들은 쉽게 조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총기규제 행사는 지난달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더글러스 고교 총격사건 생존학생들의 주도로 24일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을 주제로 한 이 행사에는 초·중·고교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 연예인, 일반시민을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워싱턴DC에만 주최 측 추산으로 80만 명이 쏟아져 나왔다고 미 N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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