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맨하탄 라커펠러센터 경매장
▶ 금동불상·청화백자 등 고미술품·현대회화 등 32점

이달 18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래되는 한국 미술품들. 왼쪽부터 통일신라 ‘아미타불금동좌불상’과 조선시대 분청사기 편호, 조선시대 풍속화 ‘기영회도’,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 <출처=뉴욕 크리스티 카탈로그>
미공개 박수근 화백 1960대작 ‘노상의 사람들’도 나와
봄을 맞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가 실시된다.
뉴욕 크리스티는 이달 18일 맨하탄 라커펠러센터에 있는 경매장에서 금동불상, 청화백자항아리, 청화백자 연적, 분청사기, 나전칠기, 인장, 병풍, 족자 등 한국 고미술품과 현대회화 작품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화가 박수근 화백의 유화 등 32점을 거래한다.
주요 고미술품으로는 예상가 15만~25만달러의 7세기 통일신라 ‘아미타불금동좌불’과 도교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물고기와 기하학무늬 조합이 돋보이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 편호’(15만~25만달러), 조선시대의 풍속화로 원로사대부들의 모임을 그린 족자 그림 ‘기영회도’ (예상가 8만~12만달러), 5개 발톱을 가진 용의 모습을 담은 18세기 ‘ 청화백자오조용문항아리(예상가 3만~4만달러) 등이 나온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작품은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었던 박수근 화백의 1960년대 작품이다. 박 화백은 한국전쟁 후 어렵고 고단한 시절을 힘겹게 살다간 대표적인 서민화가로 회백색의 화강암과 같은 독특한 마티에르와 단순한 검은 선의 기법으로 가난하고 소박한 서민들의 생활상을 통해 인간의 선함, 진실함을 화폭에 담아낸 화가이다.
이번 경매에서 세로 29.5cm, 가로 27cm 하드보드에 유채로 그린 ‘노상의 사람들’ (Scene on a village Street, 1962)이 나온다.추정가 20만~30만달러로 이날 거래될 한국 미술품중에는 최고가에 나온 이 그림은 뉴욕의 한 외국인 컬렉터가 오랫동안 소장하면서 한 번도 시장에 내놓은 적이 없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작품 하단 중앙에‘ 수근’이라는 서명이 보이는‘ 노상의 사람들’은 한국전쟁이후 어려웠던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한국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던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서로 모인 남자들, 아이를 데려가는 아낙, 노상에서 물건을 파는 여인들의모습이 복합적으로 묘사돼 있다.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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