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스미스<사진> 산타클라라카운티 셰리프 국장이 성추행 및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스미스 국장은 지난 1일 산호세 머큐리 뉴스 기사와 관련해 3일 “미투(#MeToo) 운동을 악용해 나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기회주의자들이 있어 상당히 불쾌하다”면서 “이는 아직 여성이 성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라고 대응했다.
자신에 대한 폭로 내용이 담긴 녹화 기록을 무단 압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스미스 국장은 “이미 25여년 전에 카운티 기관이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 끝에 거짓 주장이라고 판단한 바가 있다”고 반론했다.
하지만 스미스 국장이 6번째 재선에 도전하는 이번 국장 선거의 상대 후보 및 관계자들을 납득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 후보인 존 히로카와 언더셰리프(undersheriff, 셰리프 내 서열 2위) 등은 스미스 국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언급하며 스미스 국장에게 선거 출마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지난 1일 스미스 국장의 성추행 및 직권남용 의혹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경찰관직을 은퇴한 개리 브래디는 지난 1992년 당시 부국장이었던 스미스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자신에게 불이익을 줬으며, 자신이 이 사태를 고발한 내용이 담긴 녹화 기록을 스미스가 무단으로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성추행 및 직권남용 의혹 외에도 스미스 국장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것은 최근 발표한 스미스 국장의 교도소 개혁안 보고서이다.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개리 레이니 전 셰리프 국장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스미스 국장의 교도서 개혁안의 성과에 대한 것으로 72페이지에 달한다.
스미스 국장은 지난 2015년 산타클라라 카운티 감옥에서 수감된 죄수가 교도관 3명에게 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교도소 환경 개선안을 실시했다.
카운티 의회는 4-1 투표결과로 보고서 내용을 승인했지만, 교도소 개선여부 감사를 맡은 위원회의 의장인 라도리스 코델 전 판사는 보고서를 “쓸모없는 내용”이라고 평가하며 의회에게 보고서 승인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히로카와 후보 또한 보고서를 스미스 국장의 선전 캠페인의 일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코델 전 판사는 히로카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스미스 국장의 정치고문인 리치 로빈슨은 코넬 등의 이같은 비판을 “말도 안되는 공격(bogus charge)”이라면서 스미스 국장은 보고서를 선전 캠페인으로 사용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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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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