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은‘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제목으로 권고를 발표했다.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즉위 이후 3번째로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가 보도에 따르면 44쪽 짜리 이 문서에서 낙태, 안락사와 같은 생명윤리학 측면의 문제에 비해 난민과 이민자들이 처한 고통을 덜 심각한 문제로 보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도 밝혔다.
교황은 “표를 좇는 정치인들이라면 이런 행태가 이해될 수 있을지 몰라도, 기독교인들은 자녀들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 목숨을 건 형제, 자매들의 입장에 서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교황은 아울러 “우리 삶은 우리가 타인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로 평가받는다. 하느님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특정한 윤리적 기준을 따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윤리와 교리보다는 자비를 강조하는 듯한 태도로 교회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보수파들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미국 출신의 레이몬드 버크 추기경을 위시한 가톨릭 보수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발표한 권고 ‘사랑의 기쁨’을 통해 이혼한 사람이나 재혼한 사람도 성체성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자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지금까지도 교황과 각을 세우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