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므누신·라이트하이저 수일내 방중…합의 도달할 좋은 기회”
▶ WSJ “방중 내달 3~4일 될 듯”… “중 보복조치로 미 20여척 항로 바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연합뉴스TV 제공]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의 경제·무역수장들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무역갈등의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수일 내로 중국에 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아주 진지한 것 같다. 우리도 진지하다"며 "그들(중국)의 요청에 따라 사절단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양국이 무역분쟁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할 "아주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의 관계가 "아주 좋다"(excellent)고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지금보다 더 우리를 존중해준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무역협상을 위해 직접 중국을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춘계회의에 참석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중국 경제관료들은 므누신 장관을 만나 무역분쟁 해결 방안 등을 논의,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므누신 장관 등의 방중은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답방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방중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동행하며 방중 일정은 다음 달 3∼4일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중국도 이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하는 등 양국 무역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지난 10일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대외 개방 확대, 수입 관세 인하 등을 약속하면서 양국의 무역갈등이 한층 누그러진 분위기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 17일 대미 무역보복 조치로 미국산 곡물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수수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미국 선박 네 척이 중간에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세 척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나머지 한 척은 일본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 선박들을 포함해 총 20척이 넘는 선박들이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발표 이후 항로를 변경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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