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9일 새크라멘토 의회 건물 앞에서 시위대들이 클락 총격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 과잉 진압에 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AP]
경찰 과잉 진압으로 논란이 되면서 시위를 촉발했던 새크라멘토 20대 흑인 총격사살에 대한 새 검시 결과가 발표되면서 사건 당시 경찰의 증언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3월 18일 새크라멘토에 사는 할머니를 방문한 스테폰 알론조 클락(22)이 할머니집 뒤뜰에서 전화를 하다가 차량 파손 신고전화를 받고 용의자를 쫓던 경찰에게 20여 발의 총격을 받고 숨져 논란이 됐다.
이에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 등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경찰 과잉 진압을 규탄했다.
또한 같은 달 30일 클락의 가족이 고용한 병리학자 베넷 오말루 박사가 클락을 부검한 결과 모두 8차례 총을 맞고, 이 중 7발이 등 쪽에서 발견됐다고 밝혀 경찰이 클락을 과잉 진압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달 1일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공식 검시 결과에 따르면 클락은 총 8발이 아닌 7발을 맞았으며, 총상 흔적을 분석해 본 결과 경찰이 클락의 등 뒤를 주로 쐈다는 오말루 박사의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카운티는 오말루 박사가 총알이 클락의 몸 앞쪽을 뚫어 뒤쪽으로 빠져나간 흔적을 8번째 총상으로 오인했다면서, 클락은 등 오른쪽에 3발, 목 앞쪽 오른쪽에 1발, 오른팔에 1발, 오른쪽 가슴에 1발, 왼쪽 허벅지에 1발을 맞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 결과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증언한 바와 같이 클락이 경찰관들을 향해 다가오다가 총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검시 결과에 따르면 클락의 체내에서 알코올, 마리화나, 코카인, 코데인 성분이 검출됐다. 하지만 카운티는 체내에서 발견된 알코올 및 마약 성분이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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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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